쓰레기집'을 치워준 청소기업이 청소 자금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한 사연을 이야기 했다.
3일 JTBC '사건반장'의 말을 인용하면 청소회사를 관리하고 있는 한00씨는 지난 9월 남성 손님 A씨에게 의뢰를 받고 부산 관악구 소재의 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한00씨의 집은 여러 달간 방치돼 온갖 생활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상태였다. 배달 음식과 반려동물 배설물도 널려있어 악취까지 극심했었다.
이에 안00씨는 전00씨의 말을 믿고 청소에 착수했고, B씨의 집에서 나온 폐기물은 1톤 트럭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박00씨는 잔금 입금을 슬금슬금 미루더니 현재는 전혀 연락이 두절된 상황다.
A씨가 받지 못한 비용은 125만원으로, 폐기물 처리 비용만 해도 앞서 받은 26만원보다 훨씬 많이 들어갔다. 비용을 내고 집 청소를 해준 꼴이나 마찬가지인 것.
박00씨는 업체 측 전화번호를 차단까지 해둔 상태다. 안00씨가 다른 번호로 신고를 하면 취득했다가 전화를 끊어버리며 수개월째 연락을 피하고만 있을 것이다.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상당히 억울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사연자가 경찰에 처벌해달라고 화재 청소 전문 업체 신고했지만 애매하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처음부터 자금 줄 의사가 없는데 용역을 시켰다면 사기죄 적용이 최소한데 (안00씨가) 일정 돈을 입금했다. 이 부분 덕분에 사기죄 적용이 안돼서 결국은 민사로 극복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